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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해바라기 소개, 줄거리, 후기 - 힘을 숨긴 남자의 이야기

by Gerrasik 2023. 11. 16.

 

 

 

 

소개

 2006년 개봉한 한국영화 해바라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과 유행어가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폭력을 행하지 않겠다 다짐한, 힘을 숨긴 남자 오태식(배우 김래원)의 참고 참다가 터져버린 그 순간이 매우 유명합니다. 개봉 당시에는 커다란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명장면과 함께 오히려 큰 인기를 끌게 된 영화입니다. 어쩌면 꽤나 진부한 스토리 구성 때문에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부하고 신파극의 요소가 강하지만, 연기를 했을 당시 '신파는 잘하면 멋있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멋있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김래원 배우 특유의 뭔가 엉성한 듯 어색한듯한 연기는 영화 속 오태식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 이에 마지막 분노하는 명장면은 이러한 캐릭터 때문에 더욱더 인상 깊게 다가오게 됩니다. 거의 2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이 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터질 듯 말듯한 장면들로만 구성하다가, 마지막 단 한 번의 분노 폭발하여 모든 것을 깨부수는 장면은 관객들이 모두가 원했고 가장 시원했던 장면입니다. 이 한방을 위해 모두가 참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런 매력 있는 영화가 바로 한국영화 '해바라기'입니다. 사실 어쩌면 뻔하고 당연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 캐릭터에 잘 맞추어 이미지에 맞게 연기를 잘 수행해 줌으로, 영화에 몰입도를 올려주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신파를 잘하면 멋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국영화 '해바라기'는 이렇게 멋진 영화입니다.

 

 

 

줄거리

 싸움을 매우 잘하는 남자 오태식은 미친개라는 별명과 함께 고등학교 때 알아주는 싸움꾼이었습니다. 조폭들도 오태식에게는 함부로 덤비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비가 붙고 싸우다가 한 남자를 죽이게 되어, 교도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오태식의 감옥에 면회를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 죽인 남자의 어머니인 양덕자였습니다. 면회를 온 양덕자는 오태식을 용서하게 되고, 이에 감동 받은 오태식은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사람답게 살아보겠다며 약속하고 출소하게 됩니다. 감옥에 나온 후부터 함께 살게 되는데, 오태식은 자신의 버킷 리스트 및 하려고 하는 일을 적어놓은 메모장을 보며, 하나씩 해보며 정리하고자 합니다. 한편 양덕자의 딸 최희주도 그 집에 함께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으나, 점차 관계가 생기며 애정이 생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mp3를 선물해 주는 장면에서 호의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이 지역의 시의원인 김병진은  지역 재개발을 위해 지역을 정리하도록 명령합니다. 이에 조폭인 양기와 창무는 철거를 위해 여기저기 협박하러 다니다가 양덕자가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오태식을 보고 모두 놀라 도망가게 됩니다. 이 둘은 예전에 오태식과 무리 지어 다니던 멤버였기에, 오태식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을 강하게 밀고 있는 상황이라 철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에, 오태식뿐만 아니라 양덕자와 최희주까지 건드리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오태식에게 결국 결단의 시간이 가까워 오게 됩니다.

 

 

 

후기

 2시간 동안 참고 있던 것을 폭발하여 화끈하게 끝내주는 영화 '해바라기'는 정말 통쾌함과 시원함 그리고 슬픔을 함께 전달해주는 영화입니다. 저 감정들이 한 번에 들면서, 심지어 2시간을 참게끔 만드는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럴 이유와 의미가 있으며, 그 안의 과정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초반에는 오태식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사실은 엄청 강한 힘을 갖고 있음을 알려주고, 이를 숨기고 있는 모습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또한 과거의 오태식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점차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금씩 설명해 주는데, 이를 통해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됩니다. 그리고 오태식과 오태식이 가장 아끼는 인물들인 양덕자와 최희주까지 건드리고 위협을 가하는 순간, 오태식이 참고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해 줍니다. 그 사이사이 장면들에서 오태식과 함께, 처음엔 친하지 않았으나 점점 돈독한 관계가 된 최희주를 포함한 양덕자는 점점 좋은 가족의 관계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런 장면들은 더욱더 우리에게 마지막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때 명대사가 나옵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이 대사는 진정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하게 함과 동시에 희열을 느끼게 하는 대사였는데, 이 대사와 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조직을 박살 내는 모습은 2시간을 기다린 것에 대한 큰 보상을 주는 느낌입니다. 이토록 화끈하고 재미있는 영화 해바라기는 배우들의 캐릭터에 걸맞은 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알고 있는 맛이지만 맛있으면 다시 찾게 되는 맛집처럼 우리에게 중독성을 가져다주는 한국영화 '해바라기'를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